암치료·진단가능 나노캡슐 개발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박건형 기자
수정 2008-02-18 00:00
입력 2008-02-18 00:00
국내 연구진이 나노물질을 열처리해 구조와 특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새 공정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속이 빈 나노캡슐을 제조, 몸속에 투입해 질병의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획기적인 의료기술의 상용화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현택환 교수팀은 17일자(미국 동부시간) 과학저널 ‘네이처 머티리얼스’에 게재된 논문에서 나노(10억분의1)입자 표면에 이산화규소(silica)를 입히고 500℃ 이상에서 열처리를 한 뒤 이산화규소 껍질을 벗겨내는 방법으로 나노물질의 구조와 특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싸고-굽고-벗기기 공정(wrap-bake-peel process)’으로 이름 붙인 이 기술은 그동안 난제로 여겨져 온 나노물질의 열처리 문제를 해결한 연구결과로 평가된다.

고온 열처리는 물질의 성질을 개선하거나 전혀 다른 물질로 변형하는 데 널리 사용돼 왔지만 나노물질의 경우에는 열처리 과정에서 서로 엉겨붙어 고유의 성질을 잃어버리는 문제가 있었다.

현 교수팀은 이 공정을 쉽게 대량으로 제조할 수 있지만 쓸모가 없는 나노물질인 산화수산화철(akagenite,β-FeOOH)에 적용, 암치료와 진단에 사용할 수 있는 나노캡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 나노캡슐의 속이 빈 내부에 치료용 약물을 담아 인체에 주입하면 암세포에 정확히 전달하는 약물전달체 역할을 할 수 있고, 나노캡슐 껍질은 자기공명영상(MRI) 조영제로 활용할 수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2008-02-18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얼리버드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