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경비시스템 관리 소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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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원 기자
수정 2008-02-14 00:00
입력 2008-02-14 00:00

경찰, KT텔레캅 진술 확보

경찰이 숭례문 방화사건과 관련된 행정기관과 경비업체의 과실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3일 숭례문을 관리하고 있는 서울 중구청과 이를 지도·감독하는 문화재청, 진압 책임기관인 소방당국, 경비업체인 KT텔레캅 관계자를 소환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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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 맞은 듯… 내부 첫 공개
폭격 맞은 듯… 내부 첫 공개 화마가 할퀴고 간 숭례문의 내부가 13일 취재진에게 공개됐다. 마치 폭격을 맞은 듯 폐허가 된 모습을 경찰관계자가 안타깝게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이날 피의자 채모(70)씨가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고 숭례문에 들어가 방화를 저지른 만큼 중구청과 문화재청 관계자를 소환해 관리소홀 등 위법사항이 있었는지를 집중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중구청 공원녹지과 직원과 문화재청 문화재안전과 직원을 소환해 조사했다.”면서 “중구청이 KT텔레캅으로 경비업체를 변경한 경위와 숭례문의 방염업체 선정과정 등을 추가로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KT텔레캅이 무인경비시스템을 설치한 이후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등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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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 화재 당시 용의자의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이 13일 공개됐다.사진은 사다리를 타고 숭례문으로 들어간 용의자(사진 하단 원)가 방화를 하고 현장을 빠져나가는 모습. 연합뉴스
숭례문 화재 당시 용의자의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이 13일 공개됐다.사진은 사다리를 타고 숭례문으로 들어간 용의자(사진 하단 원)가 방화를 하고 현장을 빠져나가는 모습.
연합뉴스
한편 경찰은 피의자와 참고인 조사, 폐쇄회로(CC)TV 분석, 통신 및 은행계좌 추적 등을 통해 채씨의 단독범행이라고 잠정 결론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사주에 의한 방화인지 확인하고 있지만 아직 공범이 있다는 단서는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채씨가 방화하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물을 공개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앞에 설치된 이 CCTV에는 채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숭례문에 올라가는 것과 방화를 하고 내려오는 모습이 담겨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 채씨에 대해 문화재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2008-02-1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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