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 ‘격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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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길회 기자
수정 2008-01-29 00:00
입력 2008-01-29 00:00
민주노동당이 격랑에 휩싸이고 있다. 비상대책위 쇄신안에 대한 당내 다수파인 자주파의 반발, 여기에 강경 평등파의 신당 창당 움직임까지 더해져 당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진통을 겪고 있다.

심상정 대표는 ‘일심회’ 관련자 제명 등 종북(從北)주의 청산을 담은 당 혁신안을 내놓으며 자주파를 압박한 데 이어 28일에는 신당파에 일침을 가했다.

그는 이날 오전 비대위회의에서 “대선 참패에 대한 책임은 다수파에게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면서 “신당 추진위 동지들에게 스스로 자기 몫의 반성과 책임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심 대표는 “당이 혁신안을 제시한 만큼 비대위에 대한 예단과 억측을 기반으로 한 분열적 행위는 중단해야 한다.”면서 “무조건적인 탈당과 분당에 대해서는 자중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26일 ‘새로운 진보정당 운동’ 출범식을 개최하며 창당 작업에 들어간 당내 신당의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종북주의 청산을 담은 당 혁신안에 대한 자주파의 불만을 다독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다수파가 쇄신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다음달 3일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이 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적다. 통과되더라도 자주파의 결과 뒤집기 노력이 뒤따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신당파는 창당 노력을 계속할 방침이다.‘새로운 진보정당 운동’의 김형탁 대변인은 “혁신안만 보면 강한 안으로 전대에서 통과되길 바라지만 그 이후에도 당내 자주파와 평등파의 갈등은 불 보듯 뻔하다.”면서 “현재 민노당의 틀로는 어렵다는 판단은 변함없다.”고 밝혔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2008-01-2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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