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총리 지명] “박사마을에 첫 총리 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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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종 기자
수정 2008-01-29 00:00
입력 2008-01-29 00:00

韓지명자 고향 춘천 서면마을 14집에 박사 1명꼴

한승수 국무총리 지명자가 태어난 강원 춘천시 서면 마을은 ‘박사마을’로 잘 알려졌다. 의암호를 사이에 두고 춘천 시가지와 떨어져 있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모두 1600가구 4200여명이 살고 있다. 이 마을에서 나온 박사만 지금까지 110명에 이른다. 다음달 4명의 박사가 또 탄생한다. 동네 주민들은 14집에 1명꼴로 박사가 배출됐다고 전했다.

이곳에서 배출된 학교 교장도 100여명에 이른다. 전국 제일의 학구파들만 사는 마을로 정평이 났다. 한 총리 지명자는 마을 3호 박사(경제학)다. 부인 홍소자씨는 31호 박사(교육학), 아들 상준씨는 72호 박사(공학), 장조카 상일씨는 93호 박사(이학)다. 마을에서는 박사가 많다 보니 배출 순서에 따라 숫자를 넣어 부른다. 마을에는 박사마을 선양탑까지 세워 놓고 후배들을 독려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박사마을의 기(氣)를 받겠다며 찾아오는 사람이 늘어 숙박업소 경기가 좋아졌다.

서면 마을에 박사가 많아진 이유에 대한 여론은 분분하다. 최선화 박사마을관리위원은 “마을이 동쪽을 향해 있어 춘천에서 가장 먼저 햇살을 받아 천성적으로 부지런했고 배를 타고 시내를 드나들며 강인한 정신력을 길러준 것이 교육열로 이어지며 박사를 많이 배출하게 된 배경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첫 총리 지명 소식이 전해지자 마을 주민 100여명은 28일 서면 면사무소에 모여 농악을 즐기며 반겼다. 김광수 서면장은 “나라의 일꾼으로 지명됐으니 큰일을 하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2008-01-2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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