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새와 매화’/이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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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8-01-26 00:00
입력 2008-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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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이 궁근 나무가

뒷산에서 밤새 잉잉 운다

자작나무다

듣는 내 마음이 궁글어서 그럴 것이다

세상이 나를 치대고 두들겨 바람을 넣었다

붓기도 하고 트기도 한 몸을 이끌고

산말랑 여기까지 와 서니

몸은 속이 궁근 소나무 같아서

누가 던진 한마디에도 잉잉 운다

잘린 가지에 내비치는 송진처럼

눈문이 난다

<김남극 ‘속이 궁근 나무 같은 몸이’ 중에서>
2008-01-26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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