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軍사격장 인근 주민 ‘소음 골병’
류지영 기자
수정 2008-01-26 00:00
입력 2008-01-26 00:00
조사 결과 사격장이 유발하는 가장 큰 문제(복수응답 가능)로 전체 응답자의 71.4%(90명)가 ‘소음문제’를 꼽았다.35.7%(45명)와 27.0%(34명)는 각각 ‘불안감 등 정서적 피해’와 ‘진동 등에 의한 물적피해’를 지적했다.
구체적 소음 피해를 묻는 질문에 86.5%(109명)가 ‘정상적인 대화나 전화통화가 어렵다.´고 했으며,75.3%(95명)는 ‘텔레비전·라디오 시청이 힘들다.´고 토로했다. 소음으로 인한 신체 피해로는 60.0%(75명)가 ‘목소리가 커졌다.´,21.4%(27명)가 ‘귀울림(이명)현상이 생겼다.´고 답했다.
정서적 피해와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68.2%(86명)가 ‘(사격장 소리에 놀라)추락사고 등 위험을 느낀다.´,64.3%(81명)는 ‘정서가 불안해 집중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물적 피해의 경우 ‘건물 균열’(47.6%·60명),‘가축 유산’(37.3%·47명) 등의 순이었다. 또 55.6%(70명)의 응답자가 ‘정부가 피해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정부 대책의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65.9%(83명)가 ‘사격장 폐쇄나 이전’을,11.1%(14명)가 ‘개개인에 대한 금전적 보상’을 주문했다.
특히 ‘군부대가 주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6.3%(8명)에 불과했으며,70%(82명)는 “군부대가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정부 당국의 무성의한 대응 태도에 대한 사격장 인근 주민들의 불만이 적지 않음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녹색연합 고이지선 간사는 ‘이번 조사는 전국 단위로 이뤄진 사격장 주변에 대한 첫 번째 실태 조사라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당초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드러난 사격장 인근 주민의 피해에 대해 정부가 역학조사에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2008-01-2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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