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묘비명/최태환 수석논설위원
수정 2008-01-23 00:00
입력 2008-01-23 00:00
이제 50줄이다. 세월의 가르침 때문일까. 세상을 관조하는 여유가 조금씩은 생긴 것 같다. 하지만 누군가가 늙어 구박받지 않으려면 열심히 돈을 모아야 한단다.“잘사는 것이 최상의 복수다.”영화 러브스토리, 대부의 제작자 로버트 에번스의 말을 떠올린다. 세상을 두고 말한 것인지, 여성을 향한 말인지 헷갈린다. 아무튼 열심히 살라는 당부일 터다. 하지만 어리숙하고, 허투루한 삶이 더 정겹지 않을까.“우물쭈물하다 이럴 줄 알았지” 버나드 쇼의 묘비명이다. 너무나 인간적이지 않은가.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2008-01-23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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