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제2의 리비아 르네상스’
김성곤 기자
수정 2008-01-22 00:00
입력 2008-01-22 00:00
이에 따라 대우건설은 올해 수주목표를 지난해(11억 7000만달러)보다 낮춰 잡았다가 16억∼20억달러로 높여 잡았다. 이 가운데 10억달러는 대수로 관련 공사다.
리비아 수주조직도 강화한다. 현재 부장급으로 돼 있는 리비아 사무소를 수주 호황기인 1980년대처럼 본부장급(전무 또는 부사장급)으로 격상해 상주시키기로 했다. 사업본부를 부활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대우건설은 이번 인수·합병으로 인한 시너지효과가 발휘되면 매년 10억달러 상당의 대수로 관련 공사를 따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1978년 이후 리비아에서만 156건 103억달러의 공사를 수주했다. 대한통운은 동아건설이 벌이던 대수로 공사를 승계했다.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이유는 대수로 공사를 전담하다시피 하고 있는 리비아 현지 대수로 전문 시공사인 ANC(Al Nahr Company)의 지분구조를 보면 알 수 있다.
이 회사는 리비아 대수로청(GMRA)이 50%, 대한통운과 대우건설이 각각 25%의 지분을 출자해 설립했다. 그동안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은 경쟁관계였으나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대한통운이 인수되면서 우호지분이 50%로 늘어났다. 공사수주에 그만큼 입김이 커진 셈이다. 대우건설은 앞으로 GMRA가 발주할 12건 59억 3000만달러의 대수로 공사 가운데 절반은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대한통운 인수로 30억달러의 수주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는 전망은 여기에 기인한다.
리비아가 친(親)서방으로 돌아선 점도 수주 기회를 키우는 요인이다. 리비아 정부는 2010년까지 건설분야에만 600억달러(2006년 계획 기준)를 투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기혁 대우건설 상무는 “대한통운 인수로 인한 시너지 효과에만 안주하지 않고 자력으로 시장을 개척하는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2008-01-2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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