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특검법 통과] 특검,정치적 부담 극복할까
홍성규 기자
수정 2007-12-18 00:00
입력 2007-12-18 00:00
과천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하지만 민감한 사안이 생기면 정치적인 상황에 따라 전가의 보도처럼 특검이 추진되지만 실효성에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 그동안 6차례의 특검 가운데 실효성을 거뒀다고 평가받은 특검은 대북송금 특검 정도에 불과했다. 나머지 4건에 대해서는 미흡하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2004년 노 대통령 측근 비리 수사를 진두지휘했던 김진흥 전 특검은 17일 “특검은 태생적으로 정치적인 이용이라는 상징성이 크고, 짧은 시간에 한정된 인원으로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과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과거 검찰의 정치적인 행태와 검찰의 애매한 실체 규명이 특검 만능주의를 불렀다는 비판도 있다.
김 전 특검은 “검찰이 BBK 수사 결과를 내놓았지만 가장 핵심으로 지목된 도곡동 땅과 ㈜다스의 실제 주인을 가리지 못해 의혹을 부풀린 측면이 있다.”면서 “특검이 정치적 산물이라는 한계는 있지만 수사 진정성에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고 특검에 의미를 부여했다.
특검의 계절에는 검찰은 항상 위축될 수밖에 없다. 특히 검찰이 수사한 내용을 특검이 재수사를 할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다.
김경수 대검 홍보기획관은 “법률적 관점에서 특검에 가더라도 다른 판단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우리가 법률적 해석에 따라 의견을 냈지만, 정치적 의혹까지는 해소하지는 못했다. 좀더 충분히 설명하고 납득시켜야 했는데 결과적으로 그 일을 다 못해서 특검까지 온 것 같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검찰 관계자는 “도리어 잘됐다. 무슨 말을 하고 어떤 증거를 내밀어도 정치적 입장에 따라 해석하고 있는 실정에서 특검으로 결백을 입증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특검이 한정된 수사 인원과 기간에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반문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2007-12-1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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