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태안으로-복구현장 르포] 오일볼 어떤 위험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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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열 기자
수정 2007-12-15 00:00
입력 2007-12-15 00:00
원유 유출 사고가 발생한 지 많은 시일이 지나면서 오일볼(타르볼·기름찌꺼기)이 2차 오염원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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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우주국의 위성 엔비셋이 11일(한국시간) 오전 10시40분에 찍은 태안 앞바다의 기름 오염 모습. 거대한 기름띠가 태안군 일대를 집어삼킬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 ESA(유럽항공우주국) 제공
유럽 우주국의 위성 엔비셋이 11일(한국시간) 오전 10시40분에 찍은 태안 앞바다의 기름 오염 모습. 거대한 기름띠가 태안군 일대를 집어삼킬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
ESA(유럽항공우주국) 제공


오일볼은 원유에서 휘발성 성분이 날아간 뒤 물과 합쳐져 물 위를 오르내리는 기름덩이를 일컫는다. 유출된 원유가 물과 만나 공처럼 몸집이 불어난다. 유출시 높았던 온도도 낮아지면서 더 굳어진다. 탁구공 크기 등 다양하다.

한국화학연구원 신화학연구단 책임연구원 정근우 박사는 “오일볼은 대체로 기온이 낮아지면 바다속에 가라앉고 올라가면 팽창돼 물위로 떠오르지만 조류가 거세면 물 흐름을 따라 물속과 위를 왔다갔다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오일볼은 물속에서 압력을 받거나 기온이 올라가면 물 위에서 터져 볼 안에 있던 기름이 새어 다시 바다를 오염시킨다. 물속에서 터지면 바지락과 낙지 등 저서(底棲)식물의 환경을 파괴한다. 물에 떠다니면 물고기들이 먹을 수도 있어 고기를 오염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일볼은 물속이나 위에 있을 때 햇빛을 차단, 물고기의 먹이인 플랑크톤의 광합성 작용을 방해하게 된다. 한국해양연구원 수석연구원 유재명 박사는 “서해안은 조류가 거세 바닷물과 혼합이 잘되고 확산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말했다. 정 박사는 “청소를 다 한 줄 알았다가 다시 하게 하는 것이 오일볼”이라면서 “물속으로 들어가면 건져내기 어렵기 때문에 물위에 있을 때 오일볼을 걷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2007-12-1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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