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한국 방적공장 중국인 근로자들 한국인 7명 나흘째 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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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운 기자
수정 2007-11-27 00:00
입력 2007-11-27 00:00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상하이(上海)에 진출해 있는 한국의 방적공장 임직원 7명이 중국인 근로자들에 의해 나흘째 감금돼 있다.

26일 주상하이 총영사관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충밍(崇明)현 신허(新河)진에 있는 H방적 공장에서 사장을 비롯, 한국인 7명이 지난 23일부터 중국인 근로자 1800여명에 의해 공장에 감금돼 있다.

중국인 근로자들은 회사측이 지난 20일 공장의 생산설비를 일부 처분하자 야반도주하려는 것으로 간주하고 11월 임금과 경제보상금, 밀린 잔업수당 등을 요구하며 한국인 임직원을 감금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한국인 직원들이 중국인 근로자에게 구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임직원들은 현재 공장밖 출입이 엄격히 제한돼 있으며 공장 출입시 중국인 근로자들의 감시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H방적은 중국인 근로자 1800여명을 두고 10년 전부터 충밍현에서 방적공장을 운영해 왔으며 2년 전에는 제2공장을 설립하는 등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인건비 부담이 커지고 특히 내년 신노동계약법 발효 등 경영환경 변화로 자금 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주상하이 총영사관은 사건발생 직후인 23일 담당 영사관을 충밍현 공장으로 파견, 현지 공안에 한국인 직원들의 신변안전을 요청하는 한편 지방정부·회사측과 원만한 사태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중국 지방정부와 근로자들은 현재 회사측을 상대로 금융기관 대출금과 직원 급여, 잔업수당 등 120억원 가량을 요구해놓고 있다.

jj@seoul.co.kr
2007-11-2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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