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당신이 김용철 변호사라면…”
윤설영 기자
수정 2007-11-24 00:00
입력 2007-11-24 00:00
면접위원으로 참석한 한 대학교수에 따르면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당시에는 김 변호사가 삼성으로부터 100억원을 받아가며 불법 로비를 펼쳤으니 잘못하기는 했지만 지금이라도 반성을 하는 것은 올바른 것 아니겠느냐.”면서 김 변호사를 옹호하는 답변을 했다는 것. 소수 의견으로는 “변호사로서 고객의 비밀을 끝까지 지켰어야 한다.”고 말한 지원자도 있었던 반면, 어떤 지원자는 “김 변호사가 삼성 재직 시절 고문변호사로서 위임관계가 아니라 고용관계였기 때문에 윤리문제는 생기지 않는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 면접위원은 “이 질문에 정답은 있을 수 없다.”면서 “자신이 ‘김용철 변호사라면…’이라는 가정 하에 답변의 논리성, 설득력, 태도를 보기 위한 질문이었다.”고 말했다.
또 김 변호사의 ‘떡값 검사’ 폭로와 관련해 “검사로서 상부로부터 부당한 명령을 받았다면?”이라는 질문도 있었다. 한편 나흘간의 면접에서는 ‘박봉의 판사 월급으로 어떻게 집안을 꾸려 가겠는가.´ `명백한 유죄인 경우 무죄 변론을 하겠는가.’ 등 법조인의 윤리의식과 기본적인 법지식을 묻는 질문이 골고루 나왔다. 사법시험 3차 면접에는 지난해 탈락자 8명을 포함해 총 1016명이 참가했다. 최종합격자는 30일 발표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2007-11-2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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