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 송환’ 공방] 검찰 수사관 ‘예약 비행기’ 탑승 안해
김씨의 부모와 함께 로스앤젤레스(LA) 시내 교회에 다니는 한 교민은 “김씨가 오늘쯤(한국시간 15일) 서울로 간다.”고 김씨 부모가 말했다고 전했다.15일 오후 5∼6시(현지시간 15일 0∼1시) 또는 16일 새벽(15일 낮 10∼11시) 출발하는 항공편 등을 이용해 16일 도착하리라는 얘기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17일 도착설도 제기된다.
김씨 송환은 첩보작전을 치르듯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외교소식통은 “김경준씨와 언론의 접촉과정에서 검증되지 않은 (김씨의)주장이 그대로 언론에 보도되면 정치적 이슈가 되고 나중에 책임 문제도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기자들과의 접촉을 피하는 방법을 법무부가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김씨 송환은 누구나 알 수 있을 정도로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탑승객들 틈에 끼여 변장에 가까운 위장을 해서 취재진의 시선을 따돌리겠다는 얘기다.
검찰 수뇌부가 밝힌 ‘15일 오후 도착 예정’인 LA 출발 세편의 비행기 가운데 아시아나 OZ 201편에 호송팀인 검찰 수사관 4명이 실명으로 예약을 했다. 하지만 10여명의 기자들이 공항에 진을 치고 있는 탓인지 호송팀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전날에도 호송팀이 기자들의 동향을 살피기 위해 공항을 찾았다가 기자들과 마주쳤으며, 기자들이 “검찰 수사관 아니냐.”고 캐묻자 황급히 사라진 일도 있었다.
이날 LA 공항에서는 16일 오후 5시10분(현지시간 16일 0시10분) 출발하는 대한항공 KE 0012편의 항공기종이 전격 변경돼 김씨 송환이 이 항공편을 통해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기도 했다. 당초 340명 탑승 가능 비행기에서 240명으로 바뀌면서 취재진 탑승이 어려워졌기 때문이이다.
대한항공 LA 지점은 “비행기 기종 변경은 예정됐던 것”이라면서 “새로운 777편이 들어와 시험적으로 매주 목요일 12시10분에 운항하기로 했다.”고 김씨 송환과 연관성이 없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첩보작전을 연상케 하는 검찰 호송팀의 보안은 지나친 ‘눈치보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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