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깔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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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7-11-06 00:00
입력 2007-11-06 00:00
바람난 암탉

닭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 있었다. 그런데 하루는 어느 암탉이 눈이 시퍼렇게 멍이 든 채 돌아다니는 것이었다. 이웃 닭들이 그 암탉의 남편에게 항의했다.

“그렇게 아내를 두들겨 패면 어떻게 해요?”

남편 닭이 말했다.

“아니 이 여편네가 오리 알을 낳았지 뭐요.”

그리고 얼마 후. 그 암탉이 죽었다는 소문이 마을에 떠돌았다. 이번에도 동네 닭들이 남편 닭을 찾아가 따졌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아내를 죽이는 법이 어디 있어요?”

남편 닭이 심드렁하게 말했다.

“그게 아니란 말입니다. 이 여편네가 이번엔 타조 알을 낳다가 난산으로 죽었지 뭡니까.”

2007-11-06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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