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탈한 워런 버핏
전경하 기자
수정 2007-10-26 00:00
입력 2007-10-26 00:00
수하물 직접 찾고 짐 기다리며 시민에 사인
그는 25일 자신의 전용기인 15인승 ‘걸프 스트림 5’를 타고 대구공항에 오전 10시에 도착했다. 동행한 베르트하이머 IMC그룹(대구텍 모회사) 회장과 수행원 20여명은 별도 전용기로 도착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활주로까지 마중나갔다. 버핏 회장은 수하물을 자신이 직접 찾겠다며 짐이 나오기를 기다리기도 했다. 짐을 찾는 동안 사인을 요청하는 시민에게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바쁜 일정 가운데에서도 버핏 회장은 대구텍 임직원들과 20분간의 질의응답을 가졌다. 임직원들은 버핏 회장의 답변 하나하나에 박수를 치며 ‘오마하의 현인’의 인생관과 투자관을 경청했다.
“세계적 부자라는데 지갑에 돈이 얼마나 있느냐.”는 질문에 직접 지갑을 꺼내 돈을 세어본 뒤 600달러라고 답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남자직원들만 질문을 하자, 마지막 질문은 여자 직원에게서 받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언제 또 대구텍에 올 거냐.”는 질문에는 “IMC그룹 인수 전에 대구텍에 왔다면 좋은 기업이라 더 많은 돈을 주고라도 투자했을텐데 지금 와서 다행”이라면서 “기회가 되면 다시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
대구텍 임직원들은 버핏 회장에게 신라 금관 모형을 선물했다. 버핏 회장은 이날 오후 4시 전용기로 출국했다.
대구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2007-10-2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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