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시·군 “튀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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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화 기자
수정 2007-09-28 00:00
입력 2007-09-28 00:00
‘더 눈에 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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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상징 조형물’을 경쟁적으로 설치하고 있다. 지역 및 농·특산물 홍보 목적이다.

청도군은 27일 지역 특산물인 ‘청도반시’ 홍보를 위해 신대구부산고속도로 상행선 청도휴게소에 ‘청도반시 상징 조형물’을 설치했다. 가로 2m, 높이 4.2m 규모로 세워진 조형물은 씨가 없고 당도 높은 청도반시의 이미지를 나타내고 있다. 청도는 전국 연간 반시 생산량의 30%인 2만 6000여t을 생산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영천시는 지난 6월 고경면 오룡리 누에체험학습관에 ‘누에의 고장’임을 알리기 위해 길이 25m, 높이·너비 3m의 ‘세상에서 제일 큰 누에’ 조형물을 세웠다.

이 조형물은 속에 들어가면 실물처럼 그려진 누에의 몸속 기관들이 먹이를 섭취한 뒤 배설하는 과정을 관찰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또 양잠의 역사와 누에 관련 각종 자료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공간이 마련됐다.

영덕군은 지난 2월 옛 강구대교 맞은 편의 한 대게 식당 건물 외벽에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대게 조형물을 내걸었다. 가로 20m, 세로 14m 크기로 무게만 무려 5t 규모다. 군은 이 조형물의 기네스북 등재를 위해 기록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삼백(三白·곶감·쌀·누에)의 고장’ 상주시도 지난 1월 남성동 청사 현관에 대형 감나무 조형물을 설치했다. 조형물은 실제 30여년생 감나무에다 300여개의 모형 감을 매단 것으로 4m의 높이에 둘레가 줄잡아 5m에 이른다.

대나무 장대로 감을 따는 남자 아이와 두 팔 들어 환호하는 여자 아이의 밀랍 인형도 함께 설치했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일출 명소인 포항시는 올해 말까지 3억원을 들여 호미곶 ‘상생의 손’과 ‘연오랑세오녀상’,‘풍력발전기’ 등 조형물에 경관 조명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밖에 영양군과 고령군이 고추와 가야금 조형물을 설치하는 등 다른 지자체들도 장징 조형물 개발을 통한 지역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2007-09-2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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