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D-4] 김위원장 또 ‘깜짝 영접’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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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숙 기자
수정 2007-09-28 00:00
입력 2007-09-28 00:00
다음달 2∼4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서 과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1차 정상회담 때와 같이 ‘깜짝 영접’에 나설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만약 ‘깜짝 영접’이 이뤄진다면 과연 어느 장소에서 이뤄질지를 놓고도 의견이 분분하다.

2일 오전 서울을 출발, 낮 12시쯤 평양에 도착하는 노무현 대통령을 맞이하는 북측의 영접 인사는 현재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으로 돼 있다. 지난 21일 3박4일 일정으로 평양을 다녀 온, 정상회담 선발대 단장인 이관세 통일부 차관이 밝힌 내용이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도 27일 김 위원장의 영접 여부와 관련,“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이 없다.”고 일축했지만 정부는 내심 김 위원장의 ‘깜짝 영접’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00년 6월13일 예고도 없이 평양 순안공항에 직접 나와 김대중 당시 대통령을 맞이하는 ‘파격’을 연출한 바 있기 때문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 위원장의 동선은 어느 누구도 알 수 없다.”면서도 “김 위원장이 의외의 행동을 하는 듯하지만 그 모든 것이 계산된 행동”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선택하는 ‘깜짝 영접’의 장소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장소로는 평양 입구,‘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 노 대통령의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 등이 거론된다. 가능성이 낮아 보이지만 김 위원장이 평양 입구에서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함께 노 대통령을 맞이한다면 그것은 ‘엄청난 환대’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위·아래를 따지는 유교적 성격의 김 위원장으로서는 자신보다 손 아래이고 재임 기간도 짧은 노 대통령을 ‘기념탑’ 앞에서 맞이한다고 해도 ‘극진한 예우’라는 설명이다. 이곳은 평양 입구와 가까이 위치한 데다 의장대 사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미리 백화원 초대소에 있다가 노 대통령을 맞이한다면 ‘예우’를 차린 것이고, 만약 노 대통령이 백화원 초대소에 도착한 뒤 불시에 그곳을 찾는다면 환영의 뜻이 ‘보통’이라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2007-09-2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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