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者회담 돌연 불응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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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기자
수정 2007-09-18 00:00
입력 2007-09-18 00:00
차기 북핵 6자회담이 당초 알려진 19일부터 열리지 못하고 미뤄지게 됐다. 중국이 지난 8월 북한에 제공하기로 한 중유 5만t의 수송이 늦어져 북한이 회담 일정을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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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점검 제2차 남북정상회담 선발대의 방북을 하루 앞둔 17일 이재정(오른쪽) 통일부장관이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 열린 준비상황 점검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정상회담 점검
제2차 남북정상회담 선발대의 방북을 하루 앞둔 17일 이재정(오른쪽) 통일부장관이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 열린 준비상황 점검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이와 함께 최근 불거진 북한과 시리아의 핵 거래설과 북·일간 마찰 등도 일정 연기에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정부 당국자는 17일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이 최근 차기 회담을 19∼21일 개최하자고 제의해 이에 동의했으나 오늘까지 참가국 중 한 나라가 답을 하지 않았다.”며 “중국측이 오늘 오후 19일 개최가 어렵게 됐다고 공식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중국측의 늦은 통보로 6자회담 취재를 위해 이날 베이징에 도착한 외교부 직원들과 방송기자들이 허탕을 치고 돌아오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당국자는 “회담이 며칠 늦어질지, 아니면 상당기간 늦어질지는 중국이 발표하기 전에는 알 수 없지만 남북정상회담(10월2∼4일) 전에는 열리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지난 14일 차기 6자회담을 19일부터 21일(잠정)까지 개최하는 방안을 참가국들에 공식 제안했다.

그러나 북한이 이날까지 이같은 일정에 동의하지 않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복수의 외교소식통은 “중국이 한국에 이어 대북 중유 5만t 수송을 8월 말까지 완료하기로 했으나 여러 가지 이유로 수송작업이 끝나지 않았으며, 이 때문에 북한이 ‘약속 이행’을 이유로 19∼21일 회담 일정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 언론이 잇달아 제기한 북한과 시리아의 핵거래 의혹이 북한을 자극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정부 고위당국자는 “여러 가지 정황상 (시리아 문제 등)심각한 이유는 아닌 것 같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일각에서는 북·일간 관계 정상화가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한 데다가, 북한이 일정 연기를 통해 유리한 위치에 서려는 전략을 다시 구사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07-09-1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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