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도선수권] 男 73㎏급 金 왕기춘
김영중 기자
수정 2007-09-17 00:00
입력 2007-09-17 00:00
이원희 넘어 베이징 올림픽 노린다
“원희형을 좋아해 함께 훈련하는 것만으로도 만족이었다.”는 왕기춘은 1년6개월여 만에 이원희와 ‘양강’체제를 구축했던 김재범(22·KRA) 등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태극 마크를 단 실력을 세계에 뽐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말해온 그는 지난 5월 쿠웨이트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1회전에서 이나자와 마사토(일본)에게 한판패를 당해 자존심이 구겨진 게 보약이 됐다.“매트와 열심히 싸우다 보니 얼굴이 다 까졌다.”는 그는 절치부심 끝에 역대 두 번째 최연소 대표 1진으로 뽑혀 값진 결과를 얻어냈다. 서울 계상초교 5학년 때 유도를 시작한 왕기춘은 서울체고를 나와 올해 용인대에 입학했다. 지난해 직지컵 우승, 코리아오픈 2위, 세계청소년선수권 3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왕기춘(171㎝)은 체급이 같은 김재범(180㎝), 이원희(172㎝)보다도 작아 불리하지만 타고난 유연성으로 기술 방어나 기습에 뛰어난 게 장점. 안병근 대표팀 감독은 “좌우 업어치기가 가능하고 상대 굳히기에 대한 반응이 좋다. 훈련파트너를 하면서 선배들의 기술을 빨리 배웠다.”고 칭찬했다.
왕기춘은 “내 인생의 길은 이것밖에 없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내년 올림픽에도 출전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2007-09-17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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