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4강전(2국)] 원성진 7단의 철벽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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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7-09-14 00:00
입력 2007-09-14 00:00
제12보(164∼189) 윤준상 6단은 대국 중에 좀처럼 표정이 드러나지 않는 기사 중 한 명이지만 이 바둑에서만큼은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아마도 이번이 신인왕전에 출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고, 또 결승진출을 눈앞에 둔 시점에 역전을 허용한 것이 못내 아쉬웠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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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166은 집으로도 크고 상변 흑을 압박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 흑169는 단순히 184의 곳으로 뛰는 것이 정착. 실전에서 백170과 교환된 것은 흑의 입장에서 전혀 이로울 것이 없다.

흑173은 흑175를 내다보고 둔 점. 이후 흑177,179를 선수해서 상변 흑의 사활에 도움을 주겠다는 의도이다. 백도 176으로 가만히 이은 것이 정수다. 만일 <참고도1> 백1로 호구를 치는 것은 흑6까지 간단히 수가 나고 만다.

흑181은 원성진 7단이 진작부터 노려오던 점. 이수가 놓이고 나니 막강한 두터움을 자랑하던 백의 세력이 오히려 곤마로 변해버린 모습이다. 백182를 두어야 하는 윤준상 6단의 입에서는 한숨이 절로 나온다.



백188로 중앙연결이 차단되면 흑은 상변에 가일수를 해야 한다. 만일 손을 빼는 날에는 <참고도2> 백1로 집는 수로 흑이 잡힌다. 이때 흑189로 끼운 수가 원성진 7단의 순간적인 재치가 돋보이는 점. 단순히 <>로 궁도를 넓혀 사는 것보다는 한두 집 이득이다. 원성진 7단이 빈틈을 보이지 않는 마무리 솜씨로 승세를 다져가고 있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2007-09-1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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