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작가 화자 내세워 소비사회 부박함 대변
정서린 기자
수정 2007-08-13 00:00
입력 2007-08-13 00:00
작가는 “편안하고 불만 없는 삶의 중심부에서 벗어난 인물들을 통해 소비사회의 부정적 측면을 보여주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마립을 작가의 분신으로 생각해도 상관없다는 그가 보는 사회 역시 물신(物神)에 녹아가는 곳이다.“문화산물, 감정까지도 쓰고 버려지고 있습니다. 진지한 문학작품도 일회적인 소비재로 소모되고 모든 게 상품으로 유통되는 현상을 부정적으로 얘기해 본 거죠.”
9편의 글은 취재기사와 편지, 독백 등 다양한 형식을 취한다. 주인공이 쇼핑과 파티, 영화관람의 풀코스로 하루를 보내는 단편 ‘로이 리히텐슈타인풍의 여자’는 싸구려 전단지나 대중만화를 이용해 미국적인 이미지를 표현한 팝아트작가 리히텐슈타인의 작품 분위기를 그대로 살렸다. 경쾌한 문체로 의표를 찌르는 작가의 냉소적 유머가 부메랑이 되어 날아온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2007-08-1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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