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자생생물 102종 국내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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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찬희 기자
수정 2007-08-08 00:00
입력 2007-08-08 00:00
세계적으로 처음 보고되는 ‘신종(新種)’자생생물 102종과 국내 처음 보고되는 ‘미기록종’ 생물 499종이 발굴됐다.

환경부는 7일 지난해부터 벌이고 있는 ‘자생생물 조사·발굴사업’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 새로 찾아낸 생물은 세부적인 연구와 검증을 거친 뒤 국내외 학술지에 실어 공식 기록할 예정이다. 김병진 원광대교수(사업단장)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학술조사 사업인 ‘전국자연환경조사’에서 발견하는 신종이 연간 1∼2종인 것과 비교할 때 102종을 찾아낸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신종 후보군은 ▲척추동물 2종 ▲고등식물 2종 ▲무척추동물 49종 ▲곤충 41종 ▲하등생물 8종이다. 제주 북부·동부 연안 모래바닥에서 채집된 ‘Acentrogobius’(망둑엇과)와 어청도 주변 모래펄에서 서식하는 ‘Ricuzenius’(쏨뱅이목 둑중개과)는 척추동물이다.‘Sedum’(장미목 돌나무과),‘Clitocybe’(깔때기버섯류)와 같은 식물도 포함됐다. 특히 척추동물이나 고등식물은 그동안 연구가 많이 진행돼 신종 발굴이 쉽지 않은 분야다.

처음 발견했다고 바로 신종 자생식물로 인정받는 것은 아니다. 세부적인 연구 절차를 거쳐 지금까지 발견된 종과는 전혀 다르다는 검증이 필요하다.

이미 발견돼 등록된 비슷한 표본과 비교, 분석해 전혀 새로운 종으로 판명돼야 한다. 생물 분류학자들과 이해 관계에 있는 국가나 연구자가 이의를 걸지 않아야 한다. 만약 다른 나라에서 발견된 종이라면 신종이 아니라 국내 미기록종으로 분류된다.

다음 이를 국내외적으로 인정받는 학술지에 실어 공표해야 비로소 고유 자생생물로 인정받을 수 있다. 학술지 게재는 해당 분야 과학자들의 엄격한 심의를 거쳐 결정된다. 이 과정이 대개 3∼5년 걸린다.

신종으로 인증받으면 세계 190개국이 맺은 유엔 생물다양성협약에 따라 생물자원의 주권을 갖는다. 생물의 명명권(名命權)을 갖고, 해당 생물에서 얻어지는 생명과학 로열티와 같은 부가가치를 독점할 수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2007-08-0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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