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청주 합동연설회…충북 화두는 ‘어머니’
홍희경 기자
수정 2007-08-04 00:00
입력 2007-08-04 00:00
“어머니의 고향, 충북은 곧 저의 고향입니다.”(박근혜 후보)
청주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3일 충북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6차 합동연설회에서 이명박·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의 화두는 ‘어머니’였다.
이 후보는 자신의 출생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 “정직하게 살라고 가르친 어머니가 모독을 당한 꼴이 됐다.”며 씁쓸해했다. 박 후보는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간호사는 기워입은 속치마를 보고 놀랐다.”며 박정희 시절의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
3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 진행된 유세에서 두 후보는 서로를 향해 뜨거운 공격을 퍼부었다.
먼저 연단에 오른 박 후보는 “제주에서 시작한 바람이 충청도까지 불어 닥쳤다. 박근혜의 바람이 느껴지냐.”고 웃으며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집앞에 대규모 공사가 벌어져도 돈은 개발정보를 미리 챙긴 사람들이 벌어갔다.”고 이 후보의 땅 투기 의혹을 연상시킨 뒤 “땅이 아니라 땀으로 돈 버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에 이어 연단에 선 이 후보는 “정치가 무엇이기에 어머니와 형제를 이렇게 음해하고 욕보이냐.”면서 “부동산 투기할 시간도 없이 살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국정원이 제 사돈의 팔촌까지 100차례가 넘게 정보를 불법으로 유출했다.”면서 “배후가 밝혀져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 후보는 “일생동안 새벽 5시에 일어나 밤 12시까지 열심히 살아왔다.”면서 “이 정열과 힘과 경륜으로 대한민국을 살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준표·원희룡 후보는 당 화합을 강조하며 두 후보와 지지자들을 설득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 앞에서 박 후보 동생인 지만씨 사진을 든 전국금속노조 광주전남 지부 소속 노조원들이 항의집회를 하다가 박 후보 지지자와 무력충돌을 빚기도 했다. 한 노조원은 박 후보 지지자에게 떠밀려 계단에서 떨어져 구급차에 실려가기도 했다. 떼민 지지자는 경찰에 연행됐다.
청주 박지연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2007-08-0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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