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신당 ‘이상기류’
구혜영 기자
수정 2007-08-03 00:00
입력 2007-08-03 00:00
열린우리당 대선주자 5명은 3일 신당 부산시당 창준위 출범식에 불참하기로 했다. 그뿐 아니다. 신당 명칭이 ‘대통합 민주신당’으로 잠정 확정되자 통합민주당과 열린우리당, 시민사회진영이 저마다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그야말로 총체적인 난국이다.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천정배 “일단 합류후 노선투쟁”
천정배 전 장관은 2일 밤 민생정치모임 소속 의원들과 대통합신당 합류 여부를 놓고 긴급 회의를 가졌다. 천 전 장관은 사안의 중대성 때문에 지방 투어 일정을 중도포기하고 상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 전 장관 개인적으로는 이미 불참 의사를 굳혔지만 회의 결과, 의원들의 만류로 일단 신당에 합류해서 내부 투쟁을 벌이기로 결론냈다.
천 전 장관은 대통합 신당이 개혁적인 비전과 정책을 중심으로 탄생돼야 한다고 수차례 주장해 왔다. 반면 최근 신당의 위상은 자신의 주장과는 거리가 먼 ‘잡탕식 정당’이라는 데 그의 고민이 담겨 있다고 한다. 한 핵심측근은 “천 전 장관은 이대로라면 통합해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서 합류하지 않을 생각이었지만 신당 내부에서 정책과 노선 중심의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현재 무소속이라 대선주자로서 안정된 베이스캠프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당 주자5명 범여 6인회동 불만
이해찬·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김혁규·신기남 의원,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 열린우리당 대선주자 5명은 3일 부산에서 열리는 신당 부산시당 창준위 출범식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일 범여권 핵심인사 6인회동 결과에 대한 강력한 반발이다. 한 관계자는 “정치적 실체가 있는 열린우리당을 배제하고 해체론마저 대두된 상황을 용납하기 어렵다.”며 불참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같은 날 오후 정세균 의장 주재로 열렸던 간담회에서도 “당대당 통합이 흔들리면 안 된다.”,“6인회동 결과는 모욕적인 일”이라며 신당 창당과정에 대한 불만을 강도 높게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는 이날 저녁 비공개 회동을 갖고 “열린우리당을 모욕하는 방식의 무원칙적인 대통합이라면 합류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2007-08-0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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