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경선 3주전… “선거인단 표심 접수하라”
한상우 기자
수정 2007-07-30 00:00
입력 2007-07-30 00:00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이 3주 앞으로 다가온 29일 이명박·박근혜 두 후보측은 한 목소리로 ‘필승´을 자신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이 후보측이 그동안 닦아놓은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대세론´을 편다면, 박 후보측은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가 좁혀져 4·15 총선 때와 같은 ‘박풍(朴風·박근혜 바람)´이 분다며 역전을 장담했다.
이번 국민경선의 선거인단은 모두 18만 5189명이다. 대의원이 4만 6197명, 일반당원이 6만 9496명, 일반국민 6만 9496명으로 구성된다. 대의원과 당원을 합치면 선거인단의 62.4%다. 말 그대로 경선 향방의 바로미터다. 두 후보측이 사정없이 발품·전화품을 팔아대는 이유다.
●이 후보측 “꾸준한 10%P 차이가 대세”
이 후보측은 “이미 게임은 끝났다.”는 반응이다. 전국 230여개 지역당원협의회 가운데 130∼140곳 이상 확보한 만큼 ‘조직표´내지는 ‘몰표´로 분류되는 대의원 표에서 우위를 점했단 것이다. 게다가 당내 지분이 많은 김덕룡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하면서 더욱 힘이 실렸단 분석도 제기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도 이 후보측에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캠프의 한 핵심 관계자는 “대략적으로 대의원에서 10%P이상, 일반 당원에선 5%P 이상 앞선다.”고 말했다.
박희태 공동선대위원장도 “그동안 오랜 네거티브, 음해 비방에도 불구하고 10%P 이상 지지율 차이를 굳건하게 유지하고 있다.”면서 “(지지율 차이가)확실한 두 자리 숫자로 나오는 것을 보면 이 흐름이 대세”라고 강조했다.‘대세론´을 굳혀 막판 추가쏠림을 노리겠다는 복안이다.
●박 후보측 “고작 6%P 차, 朴風 지켜보라”
반면 박 후보측은 정반대의 분석을 내놨다. 이 후보측이 당협위원장을 더 많이 확보했다고 하더라도 ‘표 충성도´는 떨어진다는 주장이다. 박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대의원 장악력이 높은 당협위원장을 많이 확보해야 하는데 그 점에선 우리가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말 그대로 ‘밑바닥 표심´에서 기대를 걸어 볼만하다는 얘기다.
박 후보측에선 또 ‘박풍´을 막판 동력으로 꼽는다. 지난해 5·31지방선거 때 ‘대전 신화´를 비롯, 그동안 각종 선거에서 20∼30일 만에 여론조사 지지율 20∼30%P 격차를 뒤집었던 점을 강조한 것이다. 올 초 30∼40%P대까지 벌어졌던 지지율 격차가 6.6%P(중앙일보 28일자 보도)까지 좁혀진 것에 고무된 이유다.
양쪽의 팽팽한 주장에 대해 중립을 표방한 당의 한 관계자는 “문제는 결국 투표율”이라고 전했다. 누가 더 많은 지지층을 새달 19일 투표장으로 올 수 있게 하느냐가 관건이란 것이다.3주 남은 경선 기간에 대해 이 후보측 박형준 대변인은 “지지율 격차가 10%P 이상 수준에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니 이를 끝까지 유지해 당협위원장을 중심으로 조직관리를 하며 ‘필승론·대세론´을 펴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측 이혜훈 대변인은 “이미 국민과 당원은 좌파 정권을 종식하기 위해 한점 흔들림없는 후보에 대해 진실을 알게 됐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박지연 한상우기자 anne02@seoul.co.kr
2007-07-30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