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위조’ 구멍뚫린 대학] 광주비엔날레 감독 선임 외압 의혹
최치봉 기자
수정 2007-07-13 00:00
입력 2007-07-13 00:00
특히 가짜 학위 파문으로 선임이 철회된 동국대 교수 신정아씨는 후보추천 투표에서 고작 한표를 얻고도 최종 후보에 발탁된 것으로 드러나 이같은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다.
12일 광주비엔날레재단 이사회 등에 따르면 재단 이사회는 지난 5월 22일 열린 2차 ‘감독 후보 선정위’ 회의에서 내국인 후보 9명을 놓고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이 선정위는 11명의 이사진으로 구성됐다.
이들 중 김모·박모씨 등 많이 득표한 4명의 후보는 각각 개인적 사정 등을 이유로 감독직을 고사하면서 사실상 선정위가 무산됐다. 당시 신씨는 1명의 위원으로부터 지지를 얻었다.
선정 위원들은 후보 선정이 무산되자, 이를 이사장과 재단측에 일임했다.
한갑수 이사장은 외압설과 관련,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마지막 남은 3명의 후보와 면담한 이후 당시엔 이력 등에서 가장 뛰어난 신씨를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며 “외압을 받았거나 사전에 신씨를 지목해 놓은 것은 결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추천인의 명예보호 등을 이유로 이들의 이력서 등 정보를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위원은 “후보 추천 과정의 투명성 없이 미술 전문인이 아닌 이사장의 전권에 의해 최종 후보가 발탁됐다면 누군가의 개입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광주비엔날레재단은 이날 신씨의 감독 선임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2007-07-13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