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이젠 메이저 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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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규 기자
수정 2007-07-11 00:00
입력 2007-07-11 00:00
최경주(37·나이키골프)가 미국무대에서 첫 승을 일궈낸 지난 2002년 5월.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컴팩클래식 3라운드가 끝난 뒤 AP통신은 “지금껏 73개 대회에 출전해 4위가 최고 성적이지만 최경주는 대회가 열린 뉴올리언스가 마치 고향인 것처럼 편안하게 경기를 이어갔다.”면서 “아시아 네번째 PGA챔피언 탄생이 임박했다.”고 흥분했다. 그로부터 5년 뒤.AT&T내셔널에서 통산 6승째를 거둔 최경주에게 뉴욕 타임스는 “잭 니클로스와 타이거 우즈의 트로피를 동시에 석권한 KJ가 메이저를 정복하는 첫 동양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5년 동안 아시아 선수의 PGA 기록을 모조리 바꿔버린 최경주. 이제 탱크 같은 그의 행보는 메이저 정상을 향하고 있다.



세계 랭킹 13위 상금 랭킹은 4위

최경주의 PGA 통산 6승은 아시아 선수들의 총 우승 횟수(5회)를 넘어선 것. 지금까지 PGA 투어 정상을 밟아본 선수는 마루야마 시게키(3승)와 아오키 이사오(1승·이상 일본), 그리고 타이완의 첸저충(1승)뿐이다. 아오키가 1983년 2월 하와이안오픈에서 아시아 첫 승을 신고한 뒤 첸저충과 마루야마가 그 뒤를 이었고, 최경주는 아시아 네번째 우승으로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최경주는 이후 11개 가운데 6개의 트로피를 수집,‘아시아의 지존’으로 우뚝 섰다.

승수뿐만이 아니다.AT&T내셔널 우승 상금 108만달러를 보태 통산 1480만 5424달러.PGA투어에 처음 발을 들인 1999년 시즌 3만 1457달러로 시작해 2002년 첫 승과 함께 시즌 200만달러를 넘어서더니 올해 300만달러를 돌파(324만 3629달러)했다.9시즌 만에 한 해 벌어들인 상금은 100배 이상 늘었다. 현재 시즌 상금 랭킹은 우즈와 필 미켈슨(미국), 비제이 싱(피지)에 이어 4위. 세계 랭킹도 지난주 20위에서 역대 최고인 13위로 수직상승했다. 현재의 기세라면 연내 ‘톱10’ 진입도 가능할 전망.

다음 기록은 메이저 정상

최경주는 우승컵을 들어올릴 때마다 “마지막으로 올라야 할 곳은 메이저 정상”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뉴욕 타임스도 10일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는 최초의 아시안이 되려는 그의 꿈은 지극히 현실적”이라고 평가했다. 당장 다음주(19일 밤)로 다가온 브리티시오픈 준비 차 최경주는 13일 스코틀랜드 앵거스로 날아간다. 물론 다른 3개 메이저대회에 견줘 그의 브리티시오픈 성적은 가장 나쁘다. 컷 탈락만 3차례. 가장 좋은 성적은 2003년 공동 22위였다. 그럼에도 그에게 거는 기대는 어느 때보다 높다.“백만 가지 난관이 따를지라도 내가 믿는 신에 의지하고 내 자신을 믿으면서 앞으로만 움직이겠다.”는 각오가 더욱 굳어져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07-07-11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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