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朴 제주·경남돌며 당심잡기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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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수정 2007-07-10 00:00
입력 2007-07-10 00:00
한나라당 지도부가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의 부동산 투기의혹 등을 둘러싼 고소 취하 문제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이 후보와 박근혜 후보는 9일 각각 제주도와 경남을 방문해 ‘당심잡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제주시민회관에서 열린 제주지역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해 “내 재산을 남의 이름으로 하는 그런 일은 하지 않고 살아 왔다.”며 “본선에 이명박을 내보내지 않으려는 이 공작에 우리 국민은 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이 시점에서 대통령이 되지 못할 결격사유가 없다.”며 “그러한 부도덕한 일은 하지 않고 살아 왔다.”고 각종 의혹을 일축했다.

논란이 됐던 ‘37쪽짜리’ 대운하 보고서가 언론에 보도되기 전 박 후보측에서 그 존재를 미리 알고 있었다는 경찰 수사발표에 대해 이 후보는 “우리끼리 흉볼 것 없다. 감싸야 한다.”며 화합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는 ‘거침없는 비판’을 날렸다. 그는 “해방 이후 (참여정부 출범 전까지는) 140조원 빚이 있었는데 300조원이 됐다. 노 대통령은 세계 기록인데도 눈도 깜짝 안 한다.”면서 “세금 올리는 것을 겁을 안 낸다. 이는 그 전에 세금을 안 내 봤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경남과 울산을 찾아 영남권 당심 공략에 나섰다. 울산은 박 후보측에서 열세지역으로 분류한 곳이나 최근 검증공방을 거치며 접전 지역으로 돌아섰다고 분석하는 곳이다.

박 후보는 울산·창원에서 가진 당원 교육행사에서 “최고의 애국과 사명이 바로 정권교체”라고 역설했다. 이어 박 후보는 “여당에 계속 승리해 왔지만, 우물을 팔 때 아흔아홉 길을 팠지만 마지막 한 길을 못파 물을 못 낸다면 그 우물을 버리게 되는 만큼 마지막 한 길을 파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박 후보는 후보검증 관련 고소·고발 사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울산 지역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당내 고소·고발 사태에 대해 “대변인이 이야기한 사안이기 때문에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며 비켜갔다.

하지만 그는 지역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검증은 정권교체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이며 본선에서 여당 후보와 상대하면 더욱더 가혹하고 철저한 검증이 기다리고 있다.”며 “당내에서 제대로 검증을 못해 본선에서 실패하면 국민과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희경 김지훈기자 saloo@seoul.co.kr
2007-07-1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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