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첨단 핵잠수함 개발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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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운 기자
수정 2007-07-07 00:00
입력 2007-07-07 00:00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탄도미사일 발사 능력을 갖춘 중국의 첨단 핵잠수함이 민간 위성에 첫 포착됐다.

전미과학자연맹(FAS)의 한스 크리스텐슨 핵정보프로젝트 소장은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회견에서 2006년 말 중국 북동부 다롄시 인근의 한 잠수함 기지에서 첨단 탄도미사일 핵잠수함이 처음으로 포착됐다고 밝혔다. 또 이 사실은 5월 발간된 미 국방부의 중국군사력 보고서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길이 133m의 이 ‘진(晉)’급 잠수함은 러시아의 빅터-3 모델에 기초한 것으로 1980년대 초의 중국 시아급 잠수함을 닮았다. 아울러 12개의 발사튜브에 사정거리 8000㎞의 핵탄도미사일 쥐랑(巨浪) 2호를 탑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미 국방부는 앞서 중국이 배수량 8000t에 이르는 진급 핵잠수함 5척을 개발 중이라고 추정한 바 있다.

중국은 수 년 간의 작업 끝에 개발한 이 첨단 잠수함을 일부러 위성 사진에 드러나도록 함으로써 해군력 증강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해군력을 급속히 강화하고 잠수함 활동 범위를 대양으로 확대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 군사 정보당국 관리들도 최근 “수년 새 중국이 40∼50척의 잠수함을 건조했다.”고 확인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말 중국 잠수함이 영해를 벗어나 태평양에서 미국 항공모함 키티호크호(號) 전단을 미행하다가 발견되는 사건도 있었다. 중국의 잠수함을 비롯한 해군력 강화를 둘러싸고 미국과 일본 등과의 긴장이 수위를 더해가고 있다.

앞서 워싱턴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중국 해군의 활동영역 확대가 ‘석유 수송로인 중동∼아시아 항로에 개입하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미국과의 충돌이 예상된다.”고 관측한 바 있다.

dawn@seoul.co.kr

2007-07-0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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