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고맙수다”
황경근 기자
수정 2007-06-28 00:00
입력 2007-06-28 00:00
또 화산섬 제주가 가진 학술적 가치 등으로 지질학자 등 세계 과학자들의 이목도 제주로 쏠리게 된다. 베트남 하롱베이는 1994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뒤 2년 후인 1996년 관광객 23만 6000여명에서 2005년에 150만명으로 늘어나는 등 세계유산 등재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최주락 제주관광대 교수는 “세계 유명 여행사들의 주력 관광상품은 대부분 세계자연유산”이라며 “세계자연유산 등재로 제주는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관광홍보 효과를 누리게 됐다.”고 말했다.
세계자연유산 등재후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제주도 전체 면적의 10% 정도가 포함된 세계유산지구를 어떻게 보존하고 관리해 나가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특히 자연유산지구 핵심지역에 1.46㎢(1.5%), 핵심지역으로부터 500m 이내의 완충지역에 29.13㎢(32.1%)의 사유지가 포함돼 행위제한에 따른 갈등은 언제든지 불거져나올 수 있다.
유네스코는 자연유산 등재후 보존·관리가 미흡하면 자연유산 목록에서 제외하는 등 세계적인 기준의 철저한 보존·관리를 요구하고 있다. 또 관광객 증가에 대비해 항공편, 배편 등 접근성 확대를 위한 제주공항 확장과 항공기 야간운항 허용도 풀어야 할 숙제다. 김태환 제주지사는 “세계유산 등재로 제주는 제주만이 아닌 세계인의 유산이라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2007-06-2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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