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잡은 범여권 대통합 물꼬 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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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길회 기자
수정 2007-06-26 00:00
입력 2007-06-26 00:00
25일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범여권 합류 의사를 밝힘에 따라 향후 정계개편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범여권과 거리를 뒀던 손 전 지사가 범여권 판짜기에 적극 개입하면 통합 논의가 활기를 띠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선주자 연석회의 성사를 장담하기 어렵고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이 27일 합당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 통합 움직임에 대해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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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오른쪽 네 번째) 전 경기도지사가 25일 서울 서대문 캠프에서 자신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한 열린우리당 탈당의원 7명과 손을 맞잡고 얘기하고 있다.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손학규(오른쪽 네 번째) 전 경기도지사가 25일 서울 서대문 캠프에서 자신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한 열린우리당 탈당의원 7명과 손을 맞잡고 얘기하고 있다.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범여권 합류·의원 7명 지지 선언…탄력 받는 손학규

손 전 지사는 앞으로 범여권 통합 과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자임할 것으로 보인다. 그가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을 만나 “대통합은 과거 회귀, 특정 정치세력의 야합으로 비춰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의 합당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대선주자 연석회의에 대해서는 “김 전 의장의 대통합 방향과 방안에 동의한다.”면서 우회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히는 데 그쳤다. 범여권 주자로 자신을 부각시키는 것보다는 대통합에 대한 입장을 먼저 밝히는 것이 범여권 합류 수순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 손 전 지사는 이르면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구체적인 범여권 합류 방법을 밝힐 예정이다.

범여권 합류와 함께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의원 7명이 이날 지지선언을 함에 따라 손 전 지사의 대선 행보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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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경선추진협 출범으로 ‘인물중심론’ 신호탄

이날 오전 국민경선추진협의회는 기자회견을 갖고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결성 선언문에서 “어떤 형태로든 대통합은 이루어질 것이지만 후보선출방식에 합의하고 본격적인 국민경선을 실시하기에는 시간이 많지 않다.”면서 “6월30일까지 국민경선 참여에 동의해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는 향후 범여권 정계개편이 ‘인물중심’으로 진행될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손 전 지사가 이날 범여권 합류 의사를 밝힌 것에는 이같은 흐름에 동참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친노, 통합민주당은 따로

하지만 국민경선제 참여의 전단계라고 할 수 있는 대선주자 연석회의 성사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손 전 지사의 연석회의 참여가 친노 주자들을 테이블로 끌어오는 열쇠는 아니기 때문이다. 이해찬 전 총리는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한명숙 전 총리는 ‘조건 없는 국민경선’을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혁규 의원은 28일 대선출마 선언 이후에 입장을 정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비노 주자인 천정배 의원도 대선주자 연석회의 주체는 시민사회세력이 돼야 한다는 점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다.

중도개혁통합신당 김한길 대표, 강봉균 통합추진위원장과 민주당 박상천 대표, 최인기 정책위의장 등 4명은 이날 저녁 막바지 합당 관련 실무 논의를 했다. 예정대로 통합민주당이 법적 합당 절차를 마칠 경우 범여권 통합 움직임은 또다시 교착상태에 빠질 수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2007-06-2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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