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2지구 분양가 용인에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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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철 기자
수정 2007-06-06 00:00
입력 2007-06-06 00:00
경기 용인시에서 분양 예정인 건설사와 승인권을 쥔 지방자치단체가 분양가 책정을 둘러싸고 고민에 빠졌다. 정부가 지난 1일 동탄2 신도시를 확정 발표하면서 오는 2010년 분양될 중소형 평형의 분양가를 800만원대에 공급하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지자체와 건설업계는 이를 정부의 공식적 ‘압박’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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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시 동탄2 신도시 내에 보상을 목적으로 차려진 듯한 슈퍼마켓. 이 슈퍼마켓에는 물건도 별로 없었다. 이 슈퍼마켓의 문은 5일 굳게 잠겨져 있었다. 화성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경기 화성시 동탄2 신도시 내에 보상을 목적으로 차려진 듯한 슈퍼마켓. 이 슈퍼마켓에는 물건도 별로 없었다. 이 슈퍼마켓의 문은 5일 굳게 잠겨져 있었다.
화성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평당 1690만원 책정 ‘퇴짜´

정부의 공언은 신도시 예정지 주변 아파트 값이 들썩이는 것을 막겠다는 뜻이다. 당장 정부의 분양가 의지는 용인으로 튀는 분위기다. 이달 중 용인 수지지구에서 신규 분양 계획을 세웠던 업체와 분양 승인권자인 용인시도 분양가 책정에 더욱 민감해졌다. 5일 업계와 용인시 등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달 17일 분양가를 평당 평균 1690만원으로 책정해 시에 분양승인 신청을 냈으나 최근 반려됐다. 용인시가 사실상 현대건설에 분양가 인하를 권고한 셈이다.

이 같은 분위기에 따라 이달 분양을 준비 중인 삼성물산,GS건설 등도 분양가 책정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들 업체가 분양을 준비하는 곳은 판교 및 광교 신도시와 인접해 있다. 또 이들 업체들은 브랜드 자존심을 내걸 정도로 고급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들 업체들이 제시하는 분양가는 현대건설 분양가와 비슷한 평당 평균 1600만∼1700만원대로 알려졌다. 이 같은 금액은 정부가 발표한 동탄2 신도시의 분양가보다 배 이상 높다.

“중대형 평형 분양가 1400만원 넘을 것”

현대건설 관계자는 “일단 평형 규모 자체가 다르고 동탄2 신도시의 토지수용비와 기반시설부담금 등을 감안하면 중대형 평형의 분양가는 1400만원은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시 역시 압박을 받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용인시 관계자는 “용인 수지지역 대부분이 민간주도의 도시개발 사업이긴 하지만 고분양가를 조장한다는 비난을 받고 싶지 않다.”며 “최근 집값하락과 분위기 등을 감안해 분양 승인 여부를 신중히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2007-06-0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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