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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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7-05-28 00:00
입력 2007-05-28 00:00
●마호로역 다다 심부름집(미우라 시온 지음, 권남희 옮김, 들녘 펴냄)‘고양이 시체 치우기, 야반도주한 세입자의 짐 정리하기’. 심부름센터 직원 다다의 생업이다. 폐쇄적인 그에게 돈키호테 같은 친구 교텐이 빌붙어 살게 되면서 안온하던 일상은 뒤죽박죽이 된다. 마약을 배달하는 초등학생, 강아지를 찾는 창녀 등 변두리 인생들의 민원을 해결해나가는 두 ‘루저’들의 고군분투기. 이 소설은 2006년 나오키상 수상작.1만원.

●가면의 생(에밀 아자르 지음, 김남주 옮김, 마음산책 펴냄) 1980년 권총 자살한 로맹 가리가 신인의 가면을 쓰고 발표한 작품. 영원한 익명성을 꿈꿨던 그가 러시아계 유태인으로 겪었던 홀로코스트를 고발한다. 스무 살 때 시작해 청춘과 장년을 관통하며 써나간 작품이 예순을 넘겨 마침표를 찍었다. 노쇠한 대작가의 용의주도한 글쓰기와 지독한 퇴고가 돋보이는 소설.9500원.

●순간(주영숙 지음, 도서출판 고요아침 펴냄) 소설, 시, 평론, 동화 등 작가의 문학적 성과물들을 망라한 문집.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이 사실은 ‘개동백꽃’이라고 밝힌 글에서는 작가의 날카로운 관찰력을 엿볼 수 있다. 재기넘치는 실험적인 글쓰기가 눈길을 끈다.1만 2000원.

2007-05-2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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