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김근태 탈당설에 신기남 “저의 뭔가”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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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연 기자
수정 2007-05-05 00:00
입력 2007-05-05 00:00

‘등 돌린’ 열린우리 주역들

정치가 무상하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으로 돌변해 서로에게 칼을 겨누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내분 사태는 비정한 정치의 속살을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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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국회에서 열린우리당 주최로 열린 이명박 전 시장의 경부운하 건설계획에 대한 정책 검증 토론회에 참석한 한명숙(왼쪽) 전 총리와 장영달(오른쪽) 원내대표가 악수하고 있다. 가운데는 김근태 전 의장.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4일 국회에서 열린우리당 주최로 열린 이명박 전 시장의 경부운하 건설계획에 대한 정책 검증 토론회에 참석한 한명숙(왼쪽) 전 총리와 장영달(오른쪽) 원내대표가 악수하고 있다. 가운데는 김근태 전 의장.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정동영·김근태 전 의장의 탈당설로 시끄럽던 3일 신기남 의원은 보도자료를 냈다.“‘나는 나가겠다.’며 당을 흔들어대는 저의는 무엇인가. 또 이미 우리당을 떠난 분들은 당을 지켜라 마라 할 자격이 없는 분들이다.”라고 씌어 있었다. 탈당설을 흘리고 있는 정 전 의장 등을 공개 비난한 셈이다. 이미 탈당한 천정배 의원에 대한 비판도 담겨 있다.

천정배·신기남·정동영 등 세 사람은 16대 국회 때 민주당의 정풍운동을 주도한 동지들로 ‘천·신·정’이란 별명까지 얻었던 인물들이다. 그랬던 그들이 지금은 당 사수파와 해체파로 갈려 싸우고 있는 것이다.

장영달 원내대표와 김근태 전 의장의 대립도 씁쓸하다. 장 원내대표는 운동권 선배인 김 전 의장에게 평소 ‘김근태 선배’라고 깎듯이 대한다. 하지만 요즘 둘 사이는 정적(政敵)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하다. 장 원내대표는 3일 원내대표단회의에서 “탈당을 밥 먹듯 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이다. 당을 모함함으로써 자기 살길을 모색하려는 사람이 있으면 차라리 당을 떠나는 게 맞다.”고 은근히 김 전 의장을 겨냥했다.

노무현 대통령 밑에서 장관을 역임한 정동영·김근태 전 장관이 노 대통령을 비판하고 나선 것도 염량세태를 반영한다는 지적이다. 이를 가리켜 신기남 의원은 “예스맨보다 (더)나쁜 건, 권력이 강대할 때는 예스맨이다가 권력이 저물자 갑자기 노맨이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2007-05-0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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