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委의원들 ‘누명벗기’ 유도성 질문 눈살
김지훈 기자
수정 2007-04-25 00:00
입력 2007-04-25 00:00
“난 2만원도 안 받았는데 돈 준 사람 있나”
그러나 일부 의원들은 ‘의사협회 로비’의 진위 여부보다 자신의 책임을 벗기 위한 유도성 질문에 치중하는 듯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다음은 의사협회 장 회장과 의원들간 일문 일답 요지.
▶(열린우리당 양승조 의원)나는 2만원도 받은 적 없다. 고정적으로 100만∼200만원씩 준 사람이 있나.
-없다.
▶(양 의원)천안간담회에 2번이나 온 것이 고마워서 내가 개인적으로 장 회장에게 형님이라고 부르겠다고 한 적이 있다. 내가 형님이라고 부른 적이 있었나.(양 의원의 지역구가 천안갑이다.)
-기억이 없다.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혹시 불법적으로 뇌물에 해당하는 금품을 제공하려는 시도를 한 적은 없나.
-의협회장 취임 후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한 두번 정도 시도하다가 안 됐다. 그후로 없었다.
▶(박 의원)지난해 내 친구인 의사를 호텔에서 만났다. 나에게 봉투를 주려고 시도했지만 거절했다.17대 국회는 많이 깨끗해졌다. 이런 사실을 보고 받았나.
-들어보니 기억나는 것 같기도 하다.
▶(열린우리당 장향숙 의원)나에게 밥 산 적 있나. 로비한 적 있나.
-없다.
▶(한나라당 문희 의원)의원들은 국회에서 세비 받고 ‘월화수목금금금’으로 일한다. 여기 있는 사람들 장 회장만큼 돈 있다. 의원들에게 용돈 몇백만원 줘가지고 좌지우지할 수 있나.
-전혀 불가능한 얘기를 내부적으로 달래기 위해 과장되게 말했다.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장 회장은 금품을 건네지 않았다고 계속 부인하는데 석연치 않다. 그냥 3명도 아니고 A당 1명,B당 2명이라고 적시해 놨다. 굳이 당을 거론하면서 말했는데 정확히 말해 달라.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고 의원)대학병원마다 특정 국회의원을 정해 주면서 관리해 달라고 애걸복걸했다는데.
-전혀 관리가 안 되고 있다. 처음에 말만 나왔고, 행동에 옮겨지지 않았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2007-04-25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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