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씨 누나 성명서 “암흑 상황서 고개 못들어”
수정 2007-04-23 00:00
입력 2007-04-23 00:00
우리는 그들의 가족들과 버지니아 공대 커뮤니티, 버지니아주, 나머지 국민들, 그리고 세계와 함께 가슴 깊이 애통해하고 있습니다.
4월16일 이후 저희 부모님과 저는 매일 희생자들(성명에는 희생자 32명 이름 모두 명기),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을 희생자들의 가족과 사랑했던 이들, 목격하고 경험한 것들 때문에 평생의 삶이 변하게 된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사랑으로 충만된 재능 있는 사람들이 끔찍하고 지각 없는 행동 때문에 제명을 다하지 못한 채 생을 마감했습니다.
우리 가족은 이같은 암흑상황에서 고개를 들 수가 없습니다. 희망도 없고, 기댈 수도 없는 상실감에 빠져 있습니다. 동생은 저와 함께 자랐으며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전혀 알지 못했던 사람 같기만 합니다.
우리는 항상 가까이 지내며 사랑한 평화로운 가족이었습니다. 동생은 말이 없고, 수줍어했지만 적응하기 위해 애썼습니다. 우리는 한번도 동생이 그런 엄청난 폭력을 저지를 수 있을 것이라고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전 세계를 비탄에 잠기게 했습니다. 우리는 악몽 속에 살고 있습니다. 제 동생이 저지른 행동과 관련, 많은 분노들이 드러났고, 풀리지 않은 의혹들도 남아 있습니다. 우리 가족은 왜 이런 행동이 벌어졌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당국에 할 수 있는 모든 협조를 할 것입니다. 우리 가족 역시 의문점들이 많습니다. 우리 가족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동생의 행동에 대해 너무나 송구스럽습니다. 이번 사건은 우리 모두에게 끔찍한 비극입니다.
2007-04-2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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