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협상시한 D-1] 쌀 제외… 쇠고기 절충점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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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균미 기자
수정 2007-03-30 00:00
입력 2007-03-30 00:00
협상 타결시한을 사실상 만 하루 남겨둔 29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장인 서울 하얏트호텔은 ‘정중동(靜中動)’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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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협상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김현종(오른쪽) 통상교섭본부장과 김종훈(왼쪽) 수석대표가 29일 오전 협상장인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로 들어서고 있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한·미 FTA 협상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김현종(오른쪽) 통상교섭본부장과 김종훈(왼쪽) 수석대표가 29일 오전 협상장인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로 들어서고 있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이날 오전 전해진 양국 대통령의 압박성 발언들이 나온 직후 고조됐던 긴장감은 오후부터 긴박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양국 협상단이 오전에 각각 관계장관회의와 본국과의 전화 협의를 마치고 협상장으로 돌아온 직후부터 감지되기 시작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카란 바티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는 오후에 2시간가량 고위급 협상 대표들과 핵심 협상 관계자들만 배석시킨 가운데 협상테이블에 오른 10여개 핵심쟁점들을 놓고 본격적인 주고받기에 들어갔다.

숨막히는 마지막 2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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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미국측 대표인 카란 바티아(왼쪽)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와 웬디 커틀러(오른쪽) 수석대표가 협상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한·미 FTA 미국측 대표인 카란 바티아(왼쪽)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와 웬디 커틀러(오른쪽) 수석대표가 협상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서로의 마지노선을 확인한 뒤 한국과 미국 협상단은 흩어져 각각 호텔 2층과 지하 1층 호텔바에 임시협상본부를 차리고 최종 패키지딜 작성에 들어갔다. 수시로 전화로 본국과 협의해가면서 협상안을 손질했다. 미국측은 지하 1층 호텔바 출입문을 닫고 외부 접근을 통제한 채 내부 숙의에 들어갔다. 자동차·의약품 분과장들이 수시로 드나드는 모습이 목격됐다. 미국측 대표단 숙소에서는 변호사 2명이 몇 시간째 컴퓨터 앞에 앉아 수시로 바뀌는 미측 협상안을 손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협상단의 움직임은 이날 저녁 9시 조금 넘어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갖고 협상 타결을 위해 최대한 유연성을 발휘할 것을 지시키로 하면서 더욱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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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은 손질한 협상안을 수시로 통보해가며 입장차를 조금씩 좁혀가는 작업을 자정을 넘겨가며 계속했다.29일 오후 늦게 한국을 떠날 예정이었던 리처드 크라우더 USTR 수석협상관은 일정을 바꿔 계속 서울에 머물면서 농업 협상을 마무리짓고 있다. 하지만 쇠고기 검역과 관세철폐 기간은 가장 민감한 사안이어서 막판까지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스티븐 노튼 미 USTR 대변인은 “양측 협상단이 최종 협상안을 도출해낼 30일 점심 때까지가 가장 힘들고 숨막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들어 타결 낙관론 확산

경색됐던 전날 분위기와는 달리 29일 오후 들면서 협상단 내에서는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빅딜 협상에 참여했던 민동석 농림부 통상정책관과 이재훈 산자부 제2차관은 오후 늦게 기자들의 질문에 잇따라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민 정책관은 “오전만 해도 꽉 막혀 있었는데 조금씩 숨통이 트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협상 실무 관계자들은 “지금까지 와서 결렬로 가겠느냐.”며 낙관론에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다.

양측 협상단은 30일 자정 전에는 협상 타결 여부를 미리 언론에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협상 타결을 위한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2007-03-3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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