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朴 ‘종교계 잡기’ 신경전
김지훈 기자
수정 2007-03-28 00:00
입력 2007-03-28 00:00
공세는 박 전 대표가 먼저 취할 태세다. 이 전 시장이 비서실장인 주호영 의원의 불교 인맥을 통해 개신교 이미지를 희석시키려 노력 중인 것과 달리 박 전 대표는 지난 한 달간 종교행사라고는 사찰 방문밖에 없어 대조적이었다.
박 전 대표 측의 일정담당자는 “그동안 기독교는 이 전 시장의 색채가 강하다는 오해가 있었는데 이제부터 박 전 대표도 본격적으로 기독교와의 접촉을 늘릴 것”이라며 “4월에 기독교 관련 2개의 공식행사에 일정이 잡혀 있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관계자와 조용기 목사와도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정현 공보특보는 “박 전 대표는 사학법 재개정과 관련해 종교계, 특히 기독교와 공동투쟁을 한 적이 있다.”며 “박 전 대표도 기독교에 공을 많이 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박 전 대표는 비공개로 기독교 인사들을 만나는 경우가 많다. 박 전 대표 측은 자신의 종교가 ‘기·불·릭’(기독교·불교·가톨릭)임을 강조할 방침이다.
반면 이 전 시장은 기독교 색채가 뚜렷해 다른 종교에 배타적이라는 오해를 받을 정도다. 시장 재임 시절 ‘서울시를 하나님께 봉헌합니다.’라는 발언으로 불교계로부터 반발을 산 후 불교계와의 화해에 꾸준히 주력해 왔다. 불교계 창구역인 주호영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발탁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이 전 시장 측의 송태영 공보특보는 “지방을 방문할 때 빠지지 않고 그 지역 사찰을 방문한다.”며 불교에 대한 이 전 시장의 각별한 애정을 강조했다.
한편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는 27일 대구가 오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유치한 것과 관련, 앞다퉈 축하메시지를 전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2007-03-2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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