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이해찬前총리 방북결과 보고 비공개…남북정상회담 깊은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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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영 기자
수정 2007-03-22 00:00
입력 2007-03-22 00:00
청와대는 “노무현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이해찬 전 국무총리로부터 최근 방북결과를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청와대 대변인인 윤승용 홍보수석은 “이 전 총리가 노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방북한 것이 아니라 열린우리당 동북아평화위원장 자격으로 방북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면담한 내용과 직접 느낀 북한의 분위기를 한 시간여 동안 설명했다.”고 전했다. 윤 수석은 “이 전 총리가 그간 언론에 보도됐던 정상회담 관련 문제는 (북측과) 개인적인 생각으로 나눈 의견이라고 말했다.”면서 “그간 언론에 보도된 것 이외에는 추가로 보고할 내용이 없다고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는 이날 하루 일정으로 개성공단을 방문하고 돌아온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이 배석해 더욱 주목을 끌었다.

윤 수석의 브리핑 내용만 보면 다소 알맹이가 빠진 감이 없지 않다. 이 전 총리의 방북 자체가 뜨거운 논란이었고 이면에는 ‘남북정상회담 성사용 방북’,‘노 대통령 특사설’이 끊이지 않았던 점에 비춰봤을 때다. 이 전 총리도 방북 직후 “2·13 합의가 순조로울 경우 4월 이후 남북정상회담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언급했었다. 하지만 윤 수석은 “면담석상에는 노 대통령과 이 전 총리, 백 실장 등 세 분만 참석했기 때문에 전해들을 수밖에 없었다. 이외 별도내용은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해 깊숙한 얘기가 오갔을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만약 정상회담 문제가 면담 테이블에서 거론됐다고 하더라도 남북관계를 6자회담의 종속변수로 설정해온 노 대통령이 이 전 총리에게 ‘쓴소리’를 했을 것이라는 또 다른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이 전 총리는 이날 열린우리당의 싱크탱크인 열린정책연구원이 주최한 강연에서 “(2·13 합의에 따른 핵폐기)초기 조치가 완료되고 북핵폐기 로드맵이 구체화하는 시점에서 남·북·미·중 4개국 정상회담을 열어 동북아·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협상을 개시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2007-03-2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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