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망언’ 美의회도 화났다
이춘규 기자
수정 2007-03-10 00:00
입력 2007-03-10 00:00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 유력 언론들은 연일 “일본은 위안부 문제의 진실을 인정해야 창피한 과거를 극복할 수 있다.”는 등의 논조로 일본을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이를 인권문제화하는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미국내 조야의 분위기도 급격히 변하고 있다. 특히 5일 아베 총리가 미 의회에서 결의안이 통과돼도 사죄할 수 없다고 말한 뒤 의회 분위기가 급반전, 통과여부가 애매하던 위안부 결의안의 통과가 확실한 분위기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일본 언론은 “위안부 문제 때문에 일본과 미국 관계에 파란 요인이 생겼다.”(9일자 니혼게이자이신문)는 우려까지 제기했다. 닛케이는 “아베 총리의 ‘사죄 않겠다.’는 발언 때문에 미국 의회에서 비판기류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닛케이는 “총리 발언을 계기로 의회의 관심이 급격히 높아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결의안 저지를 위해 치열한 로비전을 펼치던 일본 정부 관계자들의 노력이 무색해지는 기류다.
이에 따라 종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총리 등의 사죄를 요구하는 미 하원의 결의안이 3월 말까지 외교위원회에서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요미우리신문이 9일 보도했다.
신문은 에니 팔리모베가(민주) 외교위 아시아·태평양환경소위원장이 이달 내에 외교위원회에서 표결에 부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며, 이 경우 위원 50명 가운데 36명이 이미 찬성 입장을 밝혀 가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taein@seoul.co.kr
2007-03-1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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