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장당한 박주영 UAE경기 출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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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선 기자
수정 2007-03-01 00:00
입력 2007-03-01 00:00
‘천재’ 박주영이 예멘전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는 수훈을 세우면서도 한순간의 흥분을 참지 못해 올림픽 대표팀에 적지 않은 누를 끼치게 됐다.

박주영(22·FC서울)이 후반 18분 양동현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장면에선 천재성이 여실히 드러났다. 그는 청소년 대표 때부터 발을 맞춰와 눈빛만 보고도 마음을 알 정도라는 김승용(22·FC서울)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겹겹이 싸인 예멘 수비진을 교란시켰다. 남미 선수들이나 할 수 있는 세 차례 터치를 받으며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진 공은 무인지경의 양동현에게 전달돼 결승골로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골이 들어간 직후, 한국 축구가 ‘완벽한 패스에 의해 상대 골문을 파고든’,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는 찬사를 늘어놓았다.

그러나 후반 40분 박주영의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말미암아 이같은 찬사는 빛이 바랬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상대 수비수 모하마드 하산 야신(18·알 미나)이 연거푸 뒤쪽에서 발을 거는 바람에 넘어진 박주영은 벌떡 일어나 야신에게 배를 내밀었다. 손가락을 내저으며 다가오지 말라고 경고하던 야신은 ‘할리우드 액션’으로 넘어졌고 중국인 하이탄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해 독일월드컵 결승에서 지네딘 지단의 박치기 장면과 매우 비슷한 장면으로 판정에 이의를 달 수 없는 비신사적 행위였다.

박주영은 이제 예멘 전보다 한층 중요해진 14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원정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물론, 국제축구연맹(FIFA)의 비디오 리플레이를 통해 사안의 경중을 따져 추가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



특히 박주영은 지난 시즌 프로축구 K-리그와 독일월드컵에서 겪었던 슬럼프를 극복하고 소속팀 동계훈련을 내실있게 소화해 부활을 알리고 있는 시점이어서 개인적으로도 손실이 클 수밖에 없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2007-03-0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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