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종주… 백두대간 ‘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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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찬희 기자
수정 2007-02-17 00:00
입력 2007-02-17 00:00
“백두대간 종주산행 자제해주세요.”

국립공원관리공단이 한반도의 등뼈인 백두대간과 갈비뼈에 해당하는 정맥 능선을 따라 산봉우리를 오르내리는 산행 피해를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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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월악산 마역봉 일대가 통제구간임에도 불구하고 무분별한 산행으로 흙이 깎여나가고 나무 뿌리가 드러나는 등 크게 훼손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백두대간 월악산 마역봉 일대가 통제구간임에도 불구하고 무분별한 산행으로 흙이 깎여나가고 나무 뿌리가 드러나는 등 크게 훼손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16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백두대간과 정맥의 무분별한 종주산행으로 설악산을 비롯한 5개 국립공원,50㎞ 구간이 심하게 훼손된 것으로 조사됐다.

공단은 국립공원 가운데 설악산·오대산·소백산·월악산·속리산의 개방되지 않은 꼭대기 능선이 토양이 깎여나가고 나무와 풀 뿌리가 드러나는 등 심하게 훼손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많이 훼손된 설악산 대관령∼미시령 5.5㎞와 미시령∼마등령 7.5㎞, 오대산 노인봉∼매봉 8.7㎞, 소백산 도솔봉∼묘적령 2.6㎞ 등은 복원 작업을 벌이고 있다. 월악산 마역봉∼부봉∼하늘재 8.0㎞와 하늘재∼포암산∼마골치 3.2㎞, 속리산 악희봉∼장성봉∼대야산∼밀치 14.9㎞에서도 복원작업이 진행 중이다.

공단은 등산객들이 국립공원내 개방된 백두대간과 정맥만 이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비공개된 구간은 백두대간이 마루금(연결된 능선) 기준으로 250㎞ 가운데 95㎞, 정맥 구간은 70㎞ 가운데 52㎞로 생태계 보전을 위해 통제되고 있다.



공단은 “지난해 비개방구간을 무분별하게 종주산행하다가 적발된 건수가 287건에 이른다.”면서 “전국 299개 모집 산행단체에 훼손 실태를 알리는 안내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공단은 비개방 구간 산행 단속을 강화하고 출입시 5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린다고 덧붙였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2007-02-1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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