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 234명중 14년새 절반 사망
이문영 기자
수정 2007-02-17 00:00
입력 2007-02-17 00:00
16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 따르면 1993년 한국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할머니는 모두 234명으로 이 가운데 111명이 사망했다. 생존한 123명(국외거주 11명 포함)도 상당수가 중병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해마다 최소 10명 이상의 할머니들이 한많은 삶을 마감했고,2000년 이후 지난해까지 사망자 수만 해도 64명에 이른다. 특히 2005∼2006년에는 24명이 숨을 거뒀다.
17살에 중국으로 끌려가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해야 했던 이금순 할머니는 97년 한 독지가의 도움으로 돌아왔지만 한국말에 익숙지 않아 유언 한 마디 남기지 못하고 지난해 12월 81세로 눈을 감았다. 같은 나이로 두 달 먼저 사망한 손판임 할머니도 필리핀 등지로 끌려다니며 하루 20∼30명의 군인을 상대했던 후유증으로 자궁암 수술을 받아 사망 직전까지 늘 누워 지내야 했다. 지난해 8월에는 북한에 사는 박영심 할머니가 사망했다.
생존 할머니들 또한 상당수가 치매 등 노인성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평균 나이가 84세의 고령인 탓에 할머니들은 거동 자체가 힘든 형편이다. 병이 깊어지면서 요양원으로 거처를 옮기는 경우도 크게 늘고 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2007-02-1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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