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모임 “정운찬등 영입 최우선”
보고서는 신당의 명분으로 ‘민생’과 ‘평화’를 강조하는 전략으로 국민적 지지기반을 확대하고 외연을 넓혀야 한다고 제안했다.
탈당파가 12일 교섭단체로 등록하면서 발표한 5대 과제 및 실제 행보가 ▲설 이전 교섭단체 등록 ▲김한길·이강래 등 전략통의 2선 배치 등 이 보고서 제안내용과 일치하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신문이 단독입수한 ‘여권 통합신당 추진과 관련된 검토사항’이라는 보고서는 탈당파 의뢰를 받아 A 정치 컨설팅업체가 작성한 것이다. 이들이 지난 6일 탈당한 이후 정치적 상황과 활동 방향, 성공을 위한 필수조건에 대한 제언을 담고 있다.
탈당파는 ‘명분 제시’ 측면에서 ▲대통합을 위한 공감대 확산주력 ▲민생정치와 민생입법 추진을 표방했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통합신당 추진과정의 정치적 명분은 국민의 동의여부”라고 지적했다. 이어 “통합신당 모임은 (‘개혁’보다는)‘민생’을 첫번째로 강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모임 내부의 성향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기도 하다.
그런 차원에서 보고서는 “집단탈당파가 전문가 중심이라는 점을 부각시켜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한길·이강래 의원 등 전략가들이 2선에 배치된 것과 일맥상통한다.
탈당파는 ‘정계개편 주도권 확보방안’과 관련,▲중도개혁세력 대통합에 동의하는 세력과 반(反)한나라당 단일대오 구축 ▲대통합 추진과정에서 기득권 포기를 선언했다.
보고서는 현재 탈당파에 쏟아지는 비판이 ‘무원칙한 정치공학적 정당’이라 보고 “제3세력의 확보가 주도권 경쟁에서 유리하다.”고 내다봤다.
민생문제를 해결하는 경제전문가와 개혁주의자의 합류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정운찬·박원순·최열 등의 영입도 이 차원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보고서는 덧붙여 “한나라당과 반한나라당을 가르는 단초를 외교안보·대북정책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평화’를 정치적 명분으로 삼으라는 권유다. 이같은 행보가 통합신당 모임이 제3세력의 기착지로 자리잡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권고했다.
그런 맥락에서 지난 8일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햇볕정책은 유지돼야 한다. 냉전시대의 세계관은 한나라당의 정체성이 될 수 없다.”고 밝힌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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