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짱’ 만들고 팀워크도 다지고…
이세영 기자
수정 2006-12-26 00:00
입력 2006-12-26 00:00
경북 포항에 있는 해병 1사단 방공포대 체력단련장.3.5m 높이의 인공 암벽에 매달린 장병들이 한뼘이라도 높이 오르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부대원들의 몸놀림을 바라보던 포대장 정유엽(33) 대위의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피어난다.
이곳에 인공암벽 시설이 마련된 것은 지난 6월. 대학 산악부 활동을 통해 스포츠 클라이밍의 효과를 체험한 정 대위가 부대원들의 여가와 체력단련을 위해 안 쓰는 창고를 개조해 만들었다. 처음엔 ‘힘 들고 재미 없는 운동을 왜 하냐.’며 시큰둥하던 부대원들은 어느새 ‘암벽 마니아’가 됐다. 정기적으로 개인·단체전을 열어 경쟁심을 부추긴 게 효과를 봤다.
이민준(22) 상병은 “몸의 모든 근육을 이용하는 전신 운동이기 때문에 ‘몸짱’ 만들기에 그만이다.”며 예찬론을 폈다.
조만간 인공암벽이 아닌 부대인근 자연암벽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정 대위는 “해안절벽을 올라 적을 기습해야 할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해병대 특성상 꼭 필요한 스포츠”라면서 “앞선 등반자와의 의사소통을 통해 길을 찾아 나가는 과정이 팀워크를 다지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2006-12-26 2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