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도래지 볏짚 대량유통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우려
이천열 기자
수정 2006-12-25 00:00
입력 2006-12-25 00:00
24일 충남 시·군에 따르면 천수만과 삽교호, 석문호, 금강하구둑 등 철새도래지 주변 농경지에 쌓여 있는 볏짚이 사료용으로 하루 수백t씩 축산농가에 반입되고 있다. 이들 볏짚과 낟알에는 철새들의 배설물과 깃털이 묻어 있다. 볏짚은 추수가 끝난 지난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겨우내 인근 농가나 다른 지방으로까지 계속 반출되고 있다. 하지만 반출시 소독 등 방역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시·군 보건소 관계자들은 “농촌에서는 소와 돼지, 닭, 오리 등 여러 종류의 가축을 함께 사육하는 농가들이 적지 않다.”며 “이들 볏짚에 닭과 오리가 앉거나 볏짚에 붙은 낟알을 먹으면 AI 감염확산을 걷잡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서산시 관계자는 “볏짚은 영양분 제고를 위해 유산균을 넣어 비닐로 싼 뒤 40일간 숙성시키는 과정에서 햇볕을 받으면 내부 온도가 50∼60도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전염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이날 경기도 안성 지역에서 부화된 새끼 오리를 불법으로 반입한 오리농장을 적발하고 오리 8000여마리를 긴급 살처분했다. 제주 농장은 AI가 발생한 충남 아산의 오리농장으로부터 지난 8일과 15일 두 차례에 걸쳐 새끼오리 3200여마리를 분양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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