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박물관 여래좌상이 주인?
문화전문 기자
수정 2006-12-20 00:00
입력 2006-12-20 00:00
하지만 이번 발굴이 더욱 주목되는 것은 대좌의 주인공이 현재 국립중앙박물관 불교조각실에 전시되고 있는 철제여래좌상일 가능성 때문이다.
이 불상은 통일신라시대 후기 것으로 추정되지만, 백제의 옛 지역에서 만들어져 백제 특유의 미의식을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원사 터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는 ‘백제의 미소’로 유명한 국보 제84호 서산 마애삼존불이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에는 수장품 카드에 ‘보원사 터에서 출토됐다.’고 적혀 있는 높이 257㎝에 무릎너비 217㎝의 대형 고려철불좌상도 전시되고 있으나, 최근 학계에서는 보원사와 관련이 적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많다.
지난 15일 발굴 현장에서 열린 자문회의에서는 일단 대좌 기단부 상단에 우묵하게 새겨놓은 장식인 안상(眼象)의 양식으로 볼 때 통일신라까지도 올려볼 수 있다는 견해가 제시됐다. 또 대좌의 크기도 철제여래좌상은 물론 훨씬 더 큰 불상도 모실 수 있는 크기이다.
발굴조사를 벌이고 있는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의 이규훈 학예연구관은 19일 “대좌가 통일신라시대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지만, 금당자리와 대좌 주변에서 당시 유물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아직 초기 조사 단계인 만큼 발굴이 추가로 이루어지면 대좌의 조성시기도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산시가 시행하는 보원사 터 발굴조사는 올해 시작되어 2017년까지 12년동안 이루어질 예정이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2006-12-2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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