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아파트’ 실효성 논란
주현진 기자
수정 2006-12-16 00:00
입력 2006-12-16 00:00
하지만 토지공사 산하 연구소의 연구원은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을 비판하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토공 산하 국토도시연구원의 조영태 연구원은 최근 ‘주택 공영개발의 이론적·경험적 검토’라는 보고서에서 이른바 반값아파트의 실현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조 연구원이 부정적으로 보는 주 이유는 ▲재원 마련 ▲임대료 ▲기존 주택가격 상승 가능성 등이다.
주공은 토지 임대료를 전세 보증금으로 받을 경우 재정부담이 별로 들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조영태 연구원의 분석 내용은 다르다. 그는 판교 신도시(280만평) 전체를 토지임대부로 할 경우 약 8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가 앞으로 10년간 개발할 예정인 1억 3000만평의 공공택지를 모두 이 방식대로 한다면 매년 104조원,10년간 1040조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홍준표 의원은 “용적률을 200%에서 400%로 높이면 땅값이 거의 들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임대료 문제도 논란거리다. 홍 의원은 수도권에서 30평형대 아파트의 토지임대료는 월 30만원대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조 연구원이 판교신도시 33평형을 대상으로 분석한 것에 따르면 월 109만원의 임대료가 필요하다.
반값 아파트가 집값 안정에 기여할 것인가를 놓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조 연구원은 토지임대부 분양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스웨덴의 경우 집값(1997∼2005년)이 84% 올라 이 제도를 채택하지 않은 미국(79%)보다 더 올랐다고 주장했다. 한편 토공 관계자는 “(연구원)개인의 관심에서 나온 자료”라면서 “토공의 공식 입장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2006-12-16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