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각 종소리 이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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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기자
수정 2006-11-29 00:00
입력 2006-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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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각종 소리 분석
보신각종 소리 분석 서울 종각의 보신각종 재제작 논란과 관련,28일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배명진 교수팀이 종소리를 분석하고 있다. 분석 결과 종소리에 문제가 없으며, 맥놀이도 2분 이상 지속돼 오히려 다른 종보다 긴 것으로 입증됐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서울 종각 보신각종을 새로 만들겠다고 밝혀 논란(서울신문 11월28일자 10면 보도)이 일고 있는 가운데 보신각종이 길게 울리지 않는 게 아니라 주변 소음 때문에 들리지 않는 것일 뿐이므로 굳이 새로 만들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배명진 교수팀은 28일 보신각 타종시간(낮 12시)에 맞춰 소리를 측정한 결과 소리가 2분38초 동안 지속되고 맥놀이(음이 규칙적으로 강해졌다 약해지는 현상)도 4초 간격으로 반복됐다고 밝혔다. 배 교수는 “이 정도의 맥놀이 지속시간은 에밀레종 등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수준”이라며 “현재 보신각 주변이 너무 시끄러워 종에서 조금만 거리가 떨어져도 주파수가 낮은 음만 들려 귀에 잘 안들린다.”고 말했다. 배 교수팀이 측정한 보신각 주변 소음은 70∼85㏈. 이는 보통 지하철역에서 들을 수 있는 수준의 소음이다. 배 교수는 “보신각종은 타종 직후 최고 소리가 120㏈에 이르다가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60㏈로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주변 소음에 묻히게 된다.”고 분석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06-11-2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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