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칼럼] 좋은 보험설계사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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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6-11-22 00:00
입력 2006-11-22 00:00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가구당 보험가입률은 94.7%이고 가구당 납입보험료는 연간 413만원이다. 이제 보험은 생활의 일부가 됐다. 생활필수품이 된 보험상품을 단순히 ‘가입’하는 시대는 지났다. 특히 생명보험은 자신의 재정 상태에 맞는 평생보장과 노후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스스로 이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보험개발원 조사에 따르면 가입자의 80%가 보험설계사를 통해 생명보험에 가입했다. 특히 생명보험의 주력상품인 변액·종신·연금보험 등은 보험설계사를 통해 가입하겠다는 비율이 높다. 그렇다면 어떤 보험설계사를 통해 보험에 드는 것이 좋을까?

우선 오래 일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보험은 길게는 평생, 짧게는 10년을 내다보고 가입하는 중장기 금융상품이다. 처음에 아무리 올바른 재정설계에 의해 보험에 들었더라도 물가상승과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따라 재정설계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평생을 함께할 수 있는 설계사라면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를 지속적으로 점검, 올바른 재정설계가 가능하도록 도와줄 수 있다. 몇년만에 그만둘 설계사는 곤란하다. 자신의 평생을 보장해 줄 수 있는 보험상품 가입과 관련한 상담 등을 프로의식이 없는 설계사에게 맡긴다면 그만큼 시간적, 금전적 손해를 보게 되기 때문이다.

이왕이면 성공한 설계사가 좋다. 물론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성공한 설계사도 처음에는 어려운 시기를 겪는다. 그러나 성공한 설계사는 남들이 인정하는 공인된 전문가이고 프로의식도 투철할 것이다. 주변에 성공한 설계사가 없다면 성실하고 부지런한 설계사를 눈여겨 보는 것도 좋다. 남들이 보기에도 성실한 설계사는 앞으로 성공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재무설계 능력이 있어야 한다. 좋은 설계사는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이나 재정 상황을 고려해 가장 좋은 보장플랜과 노후설계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최근 설계사들이 금융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보험설계 능력 외에도 세법, 대출, 부동산, 증권 관련 지식이 많으면 더 좋다. 창업을 준비하는 고객에게 대출상품을 알선해 주거나 기업체의 사장에게 절세 방법을 조언해 줄 수도 있다.

인간미가 있는 설계사가 좋다. 보험은 ‘사람 장사’라고들 한다. 그만큼 설계사와의 인간적 만남이 중요하다. 보험 가입 전에는 매일 찾아오던 설계사가 보험 가입 후에는 연락조차 하지 않는 예가 있다. 이런 설계사보다는 바쁘더라도 가끔 안부 전화나 메일을 보내는 설계사들에게 더 끌리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또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알고 있는 설계사를 만나면 인간관계를 넓히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종합해 보면 ‘좋은 보험설계사란, 성실하고 인간미를 지닌 전문금융지식으로 무장한 프로’라고 요약할 수 있다. 더욱 다양해지고 있는 고객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설계사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좋은 설계사를 고를 수 있는 고객의 혜안도 중요하지 않을까?

권형주 알리안츠생명 PA상무
2006-11-22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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